현대모비스가 올해 말까지 차량, 보행자, 도로 지형지물 등을 인식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개발을 마치고 2022년부터 양산 예정인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열린 ‘2019 서울모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 개발이 곧 완료된다고 발표했다(사진). 이 기술은 딥러닝 기반의 고성능 영상인식 기술로 3년 후 양산될 자율주행차 카메라 센서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확보하면 자율주행 카메라 센서에 적용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독자 기술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영상인식 기술의 핵심인 객체 인식 성능을 글로벌 선도업체와 대등한 수준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연구소장(전무)은 “미래차 개발 방향은 한마디로 ‘사람을 닮은 차’를 만드는 것”이라며 “딥러닝을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 확보를 통해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차별화하고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카메라 분야에서 딥러닝 기술 확대 적용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업도 강화한다. 완성차와 공동 개발을 통해 앞으로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자율주행을 위한 전방 카메라 센서뿐만 아니라 360도 서라운드뷰모니터(SVM)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주차지원 용도로 활용돼 온 서라운드뷰모니터에 객체를 탐지하는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하면 저속 주행 상황에서 전방뿐만 아니라 측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제동 등이 가능해진다.
기술 개발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 2년간 국내외 기술연구소에 영상인식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문 인력을 2배 수준으로 늘렸다. 향후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도 매년 20%씩 늘려나갈 예정이다.
고양=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