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 100만명 돌파… 4일 대의원대회서 선언

입력 2019-03-31 20:2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조합원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31일 민주노총이 사전공지한 임시대의원대회 안건에 따르면 조직에 가입된 조합원이 100만명을 넘었으며 오는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100만 민주노총’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조합원은 지난해 말까지 95만명이었으나 올 1~3월 5만명 이상 급증했다. 이는 가맹·산하 조직 가운데 공공운수노조, 서비스연맹, 민주일반연맹 등이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조직 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노총 가입은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2017년 1월 이후 크게 증가했다. 2016년 12월 73만4369명이던 조합원은 2018년 4월까지 81만816명으로 늘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었다. 금속노조는 49개 사업장에서 새롭게 노조가 생겼고 대학노조는 조합원이 17% 늘었다. 공공연대노조도 민주노총에 재가입했고, 각 공단과 지방자치단체 등도 새롭게 합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직장갑질 근절’을 위해 뭉치면서 23개 사업장에서 조합원이 증가했다.

조합원 구성도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민주노총은 “여성조합원 30만명, 비정규직 조합원 20만명을 돌파해 사회적 약자를 대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한계는 여전하다. 전체 노동인구의 약 58%를 차지하는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 230만명으로 추정되는 특수고용 노동자, 사회서비스 노동자 등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대개 노조 결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