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빛의 사자들이여’ 502장(통 25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2장 35~46절
말씀 : 사도 요한은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전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 빛을 알지 못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빛이란 진리의 영이며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세상을 보는 두 종류의 눈이 있습니다. 육안은 세상을 봅니다. 영안은 영적 세상을 봅니다. 개인에 따라 육안의 시력도 다르지만 영적인 시력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성경은 영적인 눈이 멀어서 볼 수 없는 사람을 영적 맹인이라고 합니다. 성도의 영안은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온전히 받으므로 밝고 맑아집니다. 빛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생태계는 빛이 생명의 동력입니다. 따스한 봄의 빛은 만물에 역동적인 힘을 주는 에너지입니다. 식물은 빛을 좋아해서 빛이 비치는 방향으로 자랍니다. 또한 빛은 각종 조류에게 배란을 촉진해 산란하고 알을 품어 부화시킵니다. 포유류는 임신하도록 돕습니다. 이렇듯 봄의 빛은 생명이며 양육의 시기입니다. 그러나 빛을 애써 피하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주로 땅속에서 생활하는 동물입니다. 습하고 어두운 곳에 거처하며 생활합니다. 밖으로 나올 때는 밤에 나와서 활동합니다. 이들의 특징은 눈이 퇴화하여 빛을 감지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강한 빛이 비치면 활동에 제약을 받으며 때로는 죽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사람은 빛 가운데 활동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새벽이 밝아 오면 하루의 일을 시작하고 저녁이 되면 하루의 일을 마칩니다. 낮에는 일할 수 있는 노동의 시간이며 밤은 수면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입니다. 사람은 빛이 없으면 사물을 인지하지 못할뿐더러 아름다운 색도 구분할 수 없습니다. 빛이 없는 어두움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그러나 어둠의 자녀는 빛을 피해서 어둠 가운데 은밀하게 악한 일을 도모합니다. 죄성에 따라 어둡고 후미지며 더러운 곳으로 모입니다.
셋째, 영적으로 분별하면 빛의 자녀와 어두움의 자녀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개인이나 가정은 물론이고 신앙인의 공동체인 교회는 진리의 빛 가운데 살아갑니다. 사랑으로 섬기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룹니다. 한때 어둠에 속하여 살던 사람들이 영생의 빛을 보고 주께로 나와서 회개하고 고침을 받아 구원받은 자로서 영적인 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 영적으로 무지한 맹인은 진리의 빛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어둠의 악한 영에 잡힌 사람은 애써 빛을 외면하고 숨어버립니다. 자신의 죄와 더러움이 드러날까봐 의도적으로 빛을 피하고 더 나아가 미워하고 대적까지 합니다.
사람이 짓는 죄 중에 가장 악한 일은 성령님을 훼방하는 죄입니다. 하나님의 가장 무서운 징계는 회개할 기회를 주시지 않는 것입니다. 어둠에 속한 악한 무리에게 눈을 멀게 하시고 마음을 무감각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깨닫고 회개하지 못하도록 함으로 하나님께 고침을 받을 기회를 상실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빛의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빛 가운데 행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기도 : 세상의 빛으로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합니다. 일찍이 생명의 빛이 되신 주님을 알고 그 말씀에 의지하여 믿음으로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를 세상 어둠의 영에 속한 자로 살게 하지 마옵시고 온전히 빛의 자녀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윤철종 목사(경기 고촌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