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농구’ KT, PO 사상 3점슛 18개 최다

입력 2019-03-28 23:13
부산 KT 김윤태(오른쪽 두 번째)가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슛을 쏘고 있다. KT는 2패 뒤 1승을 거두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BL 제공

부산 KT가 장기인 ‘양궁 농구’를 앞세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2연패 뒤 첫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KT는 2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6강 PO(5판 3선승제) 3차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103대 83으로 대승했다. KT의 승인은 바로 3점슛이다. KT는 올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점슛(경기당 10개)을 성공시킨 팀이다. 하지만 KT는 PO 2차전까지 경기당 7개의 3점슛을 넣는 데 그쳤다. 성공률도 22.2%로 매우 낮았다.

홈으로 돌아온 KT는 정신을 차렸다. 경기 개시 직후부터 LG를 맹폭했다. 1쿼터 김윤태가 3개의 3점슛을 던져 모두 넣은 것을 포함해 9개의 3점슛 시도 중 7개를 성공시켰다. KT는 29-14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LG는 2쿼터부터 힘을 냈다. 1쿼터 2득점으로 침묵했던 제임스 메이스가 골밑을 지배하며 2쿼터에만 13득점을 올렸고 조쉬 그레이도 9득점을 보탰다. 전반 종료 시점에서 LG는 KT를 6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KT가 3쿼터 3점슛 시도 10개 중 7개를 넣고 점수차를 20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KT는 1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역대 PO 한경기 최다 기록이다. KT는 저스틴 덴트몬(5개)을 포함해 6명의 선수가 2개 이상의 3점슛을 넣었다. 성공률도 60%에 달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뒤 “그동안 3점슛이 저조한 것이 패배 원인이었다. 슛만 잘 들어가면 우리가 질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