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봄꽃축제, 내달 5일 시작된다

입력 2019-03-28 21:16
다음 달 5일 서울지역 곳곳에서 일제히 벚꽃축제가 개막한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이다. 영등포구 제공

예년보다 기온이 따뜻해 개화시기가 앞당겨지자 서울 곳곳에도 벚꽃 축제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대표 벚꽃축제인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를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다음 달 5일 일제히 벚꽃축제가 개막한다.

매년 수백만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는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와 한강둔치 축구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꽃이 피면, 봄이 온다’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올해로 15회를 맞는다. 여의서로 1.7㎞ 구간에는 평균 수령 60년 안팎의 왕벚나무 1886주와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13종 8700여주의 봄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밤에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낮과 밤 모두 봄꽃을 즐길 수 있다.

봄꽃을 배경으로 하는 각종 문화행사도 열린다. 5일 오후 7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가수 김태우, 볼빨간 사춘기 등이 출연해 축하무대를 펼친다. 또 ‘봄꽃사진 그림 전시회’와 이동식 도서관 ‘책수레’ 등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행사를 준비하는 영등포구는 28일 축제를 앞두고 이 일대 낡은 보도와 경관조명을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방치됐던 외색 옹벽은 봄의 감성을 담은 색채와 문구로 재탄생했고 밤에는 바닥을 비추는 로고조명도 설치됐다.

송파구청이 주최하는 ‘석촌호수 벚꽃축제’도 여의도봄꽃축제와 같은 날 개막해 12일까지 잠실로 석촌호수 일대에서 개최된다. ‘당신의 마음 속, 벚꽃 피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벚꽃음악회, 호수위의 피아노, 벚꽃가요제 등 공연부터 벚꽃마켓, 벚꽃시네마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까지 제공한다. 축제기간 중 쿠폰을 지참한 관람객들에게는 방이동과 송파동, 석촌동 소재 맛집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불광천을 따라 꽃길이 펼쳐지는 은평구 ‘불광천 벚꽃축제’도 다음 달 5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다. 올해는 은평구 개청 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만큼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축제를 만든다는 목표다. 행사에는 60여개 전시·판매 부스가 운영되고 은평구민 벚꽃길 걷기대회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서대문구 안산에서는 ‘서대문 안산 자락길 벚꽃음악회’가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다. 사흘간 매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 총 6회 공연이 펼쳐지며 가요 뿐 아니라 팝페라, 클래식, 사물놀이, 비보이 공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금천구청과 안양천 일대에서 열리는 ‘금천하모니벚꽃축제’ 역시 인기 가수 공연과 먹거리부스, 플리마켓 등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