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병원협, 로힝야 난민촌에 의료봉사단 파견

입력 2019-03-29 00:03

대한기독병원협회(회장 이왕준)가 28일 경기도 군포시 G샘병원에서 ‘제43차 정기총회 및 로힝야 난민촌 의료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사진).

정기총회에서는 협회를 이끌어갈 신임 이사진 소개와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기 위한 2019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해 6월 3박4일간 7명의 현장 조사단을 난민촌에 파견, 현장 조사 보고서를 근거로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의료봉사단 파견을 결정했다.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미얀마 내부의 차별과 학살, 극심한 종교박해를 피해 방글라데시로 국경을 넘어왔다. 꾸투팔롱 지역 31개 캠프에 거주하고 있는 약 120만명의 로힝야인들은 70%가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늘어나는 부상자와 각종 질병이 증가하고 있지만 4개의 의료시설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봉사단 발대식에서는 이병수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과 교수의 ‘로힝야 문제의 역사와 전망’을 주제로 한 특강과 ‘로힝야 난민촌 현장조사단’ 보고, ‘난민촌병원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제언’ 순서로 진행됐다.

협회는 다음 달 4일 평택 박애병원 의료봉사단을 꾸투팔롱 지역에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회원 병원 단위로 의료봉사단을 구성해 차례로 파견할 계획이다.

이왕준 회장은 “로힝야 난민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을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설립된 기독병원들이 먼저 보듬어야 한다”며 “난민촌을 향한 의료지원을 하나님의 소명으로 귀하게 여기고 단기간 의료지원이 아닌 원격의료 시스템을 현지에 접목시켜 지속 가능한 봉사를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군포=글·사진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