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방한 중인 필리프 벨기에 국왕, 文 대통령 위해 ‘답례 음악회’ 개최

입력 2019-03-27 23:38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벨기에 필리프 국왕과 마틸드 왕비(앞줄 오른쪽 4명)가 27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필리프 국왕 주최 음악회에 참석해 연주를 듣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7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필리프 벨기에 국왕 주최 음악회에 참석했다. 필리프 국왕은 지난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방문 중이다. 음악회는 국빈방한 마지막 일정이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50여분간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를 감상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국빈방문 중인 해외 정상이 정상회담 주최국 정상을 초청한 사례이며, 한국과 벨기에 수교 118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음악회에는 벨기에 측 300여명, 우리 측 100여명이 참석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015년 바이올린 1위)과 벨기에의 요시프 이바노프(2005년 바이올린 2위), 리브레히트 반베케부르트(2007년 피아노 6위)가 협연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로 꼽힌다. 매년 벨기에 국왕 내외가 대회를 참관한다. 이날 세 연주자는 벨기에 음악가 외젠 이자이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우정’을 시작으로 프란츠 리스트,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곡 등 6곡을 연주했다.

문 대통령과 필리프 국왕 부부는 공연 관람 후 연주자들을 직접 격려했다. 한 부대변인은 “음악을 통해 양국의 우호를 깊이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며 “벨기에는 국빈 초청국에 대한 답례로 정상회담 주최국 정상을 위해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관행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