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분야 및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식재산 생태계 혁신전략이 마련됐다.
특허청과 공학한림원은 27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제1회 지식재산 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과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박원주 특허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협의회에선 ‘국가 혁신성장을 위한 지식재산 생태계 혁신전략’이 논의·발표됐다.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특허출원 강국이지만 지식재산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지 않아 글로벌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혁신전략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해 지식재산 생태계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식재산 기반 산업 기술 경쟁력 강화’와 ‘지식재산 행정 고도화를 통한 지식재산 가치 제고’ 등 4대 혁신전략을 선정한 협의회는 이에 따라 전 세계 4억여건의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산업 분야별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특허심사시간 적정화·심사방식 혁신 등 고품질의 지식재산 심사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관 공동의 지식재산 거래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지식재산 금융시장도 4500억원에서 2조9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이밖에 국내 기업이 해외 특허를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형 지식재산 시스템’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고,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를 확대해 해외에서의 지재권 보호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제안된 혁신 과제를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올해를 지식재산 생태계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제안된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