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입력 2019-03-28 00:02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 지도부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들이 나라의 앞날과 평화, 국민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강권적으로 역사해 주소서. 북한이 지금 뒤로 물러선다면 이들을 덮고 있는 어둠은 더욱 깊어지고 주민들의 삶 또한 한층 더 피폐해질 것입니다. 이사야 2장 4절 말씀처럼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무기를 들고 서로 치지 않으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않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한반도에 일체의 핵무기가 사라지고 지속 가능한 평화가 구축되도록 북한이 전향적 선택과 결정을 이뤄내게 하소서.

우리 사회 일부가 소돔과 고모라에 비유될 정도로 타락한 지경에 이른 것을 봅니다. 먼저 그리스도인이 빛과 소금이 되지 못했고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지 못한 것을 가슴 치며 회개합니다. 개인의 안위와 복락, 교세의 확장에만 치중했던 우리 자신을 돌아봅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본받으라(레 11:45, 벧전 1:16)는 명령을 엄중히 받아들여 믿음을 행함으로 보여주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을 모르는 북한 주민이 한국교회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소서.(마 5:16)

평양 만경대구역에 1988년 봉수교회, 1992년 칠골교회가 건립됐습니다. 비록 종교의 자유를 선전하기 위한 명목이라 해도 이곳에서 드려지는 예배로 북한 주민의 마음에 하나님 말씀이 역사함을 믿습니다. 남북 종교 교류가 이뤄지고 북한 전역의 모든 도시마다 교회가 세워지며 이곳에서 공식 예배가 드려지는 그날이 속히 오게 하소서. 극심한 탄압 속에서 목숨 걸고 신앙을 지키는 ‘그루터기 교인’과 지하교회를 보호하시고 이들의 애타는 부르짖음에 응답해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