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한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사진)가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7일(한국시간) “맥그리거가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가 제기돼 아일랜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1월 체포됐으며 경찰의 추가 조사 때까지 잠정 석방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맥그리거가 조만간 기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맥그리거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종합격투기(MMA)로 알려진 이 스포츠에서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제 오랜 동료들이 경쟁에서 이겨주기를 바란다”며 깜짝 은퇴를 알렸다. 이에 따라 자신의 혐의로 불거질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맥그리거가 한 발 앞서 은퇴를 발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그는 2016년에도 은퇴를 선언한 뒤 이를 번복한 바 있다.
맥그리거가 물의를 일으킨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의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패한 뒤 집단 난투극을 펼쳐 6개월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 12일에는 자신을 촬영하려던 팬의 휴대전화를 박살내버려 미국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