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글로벌 항공엔진 기업 ‘에어로스페이스’의 도전

입력 2019-03-27 18:32
김승연 한화 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이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한화 제공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앞으로 10년은 우리가 겪어온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 10년이 ‘무한기업’ 한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지금 이 순간을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화그룹은 올해 각 사업 부문별로 경쟁력있는 글로벌 사업 확대, 신성장동력 엔진이 될 특급 인재확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준법경영 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글로벌 사업 성공을 강조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준공식 환영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은 한화그룹이 글로벌 항공 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2월부터 미국 조지아 주에 신설한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한 한화큐셀은 최근 류현진 선수가 뛰고 있는 LA다저스와 태양광 분야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미국 주택용 태양광 수요 1위 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주택용 태양광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8GW의 셀과 모듈 생산능력을 각각 보유해 셀 기준으로 세계 1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한화큐셀은 지난 2018년 독일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독일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33.6%이고, 태양광 발전 비중도 6.1%에 달하는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독일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 ㈜한화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와 태국에 약 300억원 규모의 산업용 화약 및 뇌관 등의 화공품류를 수출하며 중동 및 동남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화약업체인 다하나사에는 화약을 기폭 시키는 뇌관의 구성품인 원관 생산을 위한 원료와 부자재 공급 계약을 등을 통해 약 1600억원의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