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비철강·신성장 3개 부문별 책임경영

입력 2019-03-27 18:33
최정우(가운데) 포스코 회장 등이 지난해 11월 세종시에서 열린 포스코켐텍 이차전지 음극재 1공장 준공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100대 개혁과제’ 실천과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육성 등 100년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기존의 철강부문을 철강·비철강·신성장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특히 신성장부문은 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맡게 됐다. 신성장부문장에는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중용한다는 경영철학에 따라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영입했다.

지난해 미래 도약과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포스코는 오는 2023년까지 철강사업에 26조원, 미래 신성장 사업에 10조원, 에너지 인프라 등 그룹사 주요역량 강화에 9조원 등 총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신성장 사업은 2차전지 소재 부문의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본격 양산체제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와 이에 따른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국내외 양극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석탄을 활용한 탄소 소재 및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리튬제조와 관련해 세계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주축이 돼 연구개발을 추진한 지 2년여 만인 2012년 2월 염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0년 포스코켐텍을 통해 2차전지 소재인 리튬 소재 음극재 제조사업에 진출한 포스코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겨냥해 이듬해 포스코ESM을 설립하고 양극재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후 전기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는 각각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에서 생산했으나 포스코는 그룹 내 에너지 소재사업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두 회사의 합병을 결정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