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WP·CNN·MSNBC ‘러 스캔들’ 8507건 쏟아내”

입력 2019-03-26 18:55 수정 2019-03-27 00:16
출처=더 힐 홈페이지

백악관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던 미국 언론들을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야당인 민주당보다 언론이 더 미웠던 모양이다. 백악관은 해묵은 음모론을 담은 가짜 뉴스가 끝없이 쏟아졌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가 시작된 2017년 5월 이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방송 MSNBC방송이 모두 합쳐 8507건의 러시아 스캔들 기사를 보도했다고 밝혔다. 특검 수사가 675일 동안 계속됐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약 13건(실제로는 12.6건)의 기사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뒤끝’은 계속됐다. NYT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보다 특검 기사를 644건 더 실었고, WP는 미국의 이슬람국가(IS) 격퇴에 비해 특검 기사를 192건 더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CNN에 대해선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제개혁 기사와 비교할 때 충격적인 수치인 908건의 특검 기사를 더 방송했다고 비꼬았다. 러시아 스캔들을 거치며 반(反) 트럼프 언론들이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26일 트위터에 “주류 언론이 집중포화를 받고 있으며, 거짓된 행태로 세계의 경멸을 받고 있다”며 “그들은 진심으로 국민의 적이며 진정한 야당”이라고 썼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