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팬클럽, 아놀드 파머의 ‘아니스 아미’같다”

입력 2019-03-26 20:22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박성현의 팬클럽 ‘남달라’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와 사진을 실었다. LPGA 투어는 남달라의 뜻과 팬클럽의 응원 방식까지 소개했다. LPGA 투어 홈페이지 캡처

“박성현이 출전하는 대회라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라도 팬클럽이 함께한다. 1960~70년대 아놀드 파머의 팬클럽인 ‘아니스 아미(Arnie’s Army)’를 떠올리게 한다.”

바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의 팬클럽 ‘남달라’ 얘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박성현의 팬클럽을 집중 조명했다.

LPGA 투어는 26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팬클럽 남달라(Namdalla)의 놀라운 효과, 박성현의 충성스러운 군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사진과 함께 실었다. LPGA 투어는 ‘남달라’가 ‘나는 다르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박성현이 “팬클럽의 응원이 좋은 영향을 준다”고 소개한 말도 인용했다. 박성현은 “더운 곳에서 대회가 열려도 찾아오시고, 내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했다. LPGA 투어는 응원 방식에 대해서도 “팬 가운데 한 명이 먼저 ‘남달라’를 외치면 다른 팬클럽 회원들이 ‘파이팅’이라고 화답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LPGA 투어는 특히 “다른 한국 선수들도 응원하는 팬들이 있지만 박성현의 팬클럽은 규모가 훨씬 크다”며 전설적인 프로골퍼 파머의 팬클럽이 연상된다고 평가했다. 또 박성현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시즌이 끝날 때마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대회 때 사진을 같이 찍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한다고 소개했다.

박성현의 팬클럽은 1만10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100명 이상의 팬들이 박성현을 응원하기 위해 골프장을 찾는다. 미국 대회는 팬클럽 회원 10여명이 자비로 원정응원을 떠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