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예우를 받는 신임 서울대병원장 후보에 권준수(60·정신건강의학과), 김연수(56·신장내과), 김용진(52·순환기내과) 교수가 추천됐다. 박근혜정부 때 임명된 현 서창석 병원장은 오는 5월 30일 임기가 끝난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26일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병원장 지원서를 제출한 9명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벌여 3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권 교수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으로 고(故)임세원법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 현 진료부원장인 김연수 교수는 최근 병원 내 지하 진료공간인 ‘대한 외래’ 개원을 진두지휘했다. 김용진 교수는 비교적 젊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권준수, 김용진 교수는 현재의 병원장 선출 방식의 개혁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지금은 이사회 후보 추천을 거쳐 교육부 장관이 최종 2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외풍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사회는 오는 29일 2차 심사를 벌여 1, 2순위 후보를 정해 교육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3년 임기의 서울대병원장은 산하 분당서울대병원, 강남헬스케어센터, 위탁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장에 대한 인사권을 갖는 등 권한이 막강하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