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에서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해 10대 남녀 5명이 숨졌다.
26일 오전 6시31분쯤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해안도로 인근 바다에 ‘승용차가 빠져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과 해경은 신고 30여분 만인 오전 7시3분쯤 탑승자 5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숨진 이모(19)군 등 남성 3명은 지난달 동해의 모 고교를 졸업한 사회초년생이며, 김양(19) 등 여성 2명은 이들과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이날 오전 4시30분쯤 동해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 앱에 등록된 지인 A씨(22)의 개인정보를 통해 차량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공유 서비스는 만 21세 이상, 운전면허취득 1년 이상이어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업체 관계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차량을 정해진 장소에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심곡항∼금진항 사이 해안도로로 굴곡이 심해 교통사고 위험이 큰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