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의 분수령인 3차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흥국생명은 2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대 2로 이겼다.
인천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대 3으로 무기력하게 졌던 흥국생명은 이날 1세트를 접전 끝에 25-23으로 이겼다. 하지만 2세트, 3세트를 잇따라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톰시아가 좀처럼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하며 공격에서 힘이 떨어졌다.
위기를 맞은 흥국생명은 에이스 이재영이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며 4세트를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부진했던 김미연도 살아나며 25-19로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이재영은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8득점을 책임지며 2시간 17분의 접전을 마무리지었다.
이재영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득점을 올렸고, 톰시아(19점), 김미연(10점)도 고비마다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파튜가 31득점을 한 것을 비롯해 박정아(28득점), 정대영(10득점)이 분전했지만 체력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4세트, 5세트를 잇따라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른 흥국생명은 1승만 보태면 1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다. 흥국생명은 2016-2017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패해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성공했던 도로공사는 나머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27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