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전기차충전서비스(EVC),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스마트시티, 지능형 전력계량시스템(AMI) 등 유망한 에너지 신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친환경 운송수단인 전기자동차의 보급확대를 위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용주차장, 쇼핑몰 등 공공장소와 연계한 공용충전소, 국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아파트용 충전소 등 다양한 모델의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2022년까지 공용 급속충전기 3000기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충전사업 본격 개시로 전기차 사용자 편의 향상은 물론 민간 충전사업자가 한전의 인프라를 활용해 충전사업을 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마련해 충전서비스 시장의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또 대중교통 이용의 쾌적성 향상을 위해 2018년 3월부터 전남 나주시에 전기버스 충전인프라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전기버스 등 대형 상용차 대상 충전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전의 에너지 종합관리시스템(K-SEM)은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 스마트그리드 기술 경진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해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은 에너지 통합제어기술이다. 2018년 기준 한전의 전국 120개 사옥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빌딩, 공장, 대학교 등에 K-SEM 기반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2017년 21곳, 2018년 25곳에 보급했다.
한전의 스마트 에너지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모든 기술·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AMI, EVC, K-SEM 등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정보를 도시정보와 융합해 에너지 통합관리와 도시운영 기능을 향상시키는 친환경 미래도시를 의미한다. 에너지효율 향상 및 온실가스 감축, 안전, 복지, 환경 등 생활편의 증대로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한전은 나주 혁신도시에 ‘KEPCO형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을 위해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및 통합운영플랫폼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시흥시 스마트시티 국가 전략프로젝트에 에너지 분야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플랫폼 기반 도시운영체계를 구현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전력사용량을 원격으로 실시간 측정하고 한전과 고객과의 양방향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계량시스템인 AMI는 2018년 말 기준 700만 가구에 설치됐다. AMI 설치시 국민들은 실시간 전력사용량 정보제공, 누진단계 알림 등 선진형 전력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전은 브랜드 가치와 축적된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신사업 비즈니스모델 개발, 핵심 기술력 확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 진출 등 에너지신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 K-SEM 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객별 맞춤시스템을 구현하고 전국 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K-SEM 보급에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400kW급 초고속 충전기, 자율주행 대비 무선충전 시스템 등 전기차 충전인프라 차세대 기술개발로 미래 전기차 확대기반 조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국가 스마트시티 확산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 에너지분야 스마트시티 플랫폼 국가 표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