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충북 제천에 들어선 안전체험교육장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제천 안전교육체험교육장’은 1977㎡ 규모로 지난 21일 문을 열었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산업재해 유형을 체험하는 동시에 예방대책을 배울 수 있다. 교육은 추락과 화재·폭발, 부딪힘·끼임, 보호구·전기, 넘어짐·깔림, 작업환경, 가상현실(VR) 등 33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건설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추락 체험장에서는 체험자가 안전대(보호구)를 착용하고 2.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상황을 느낄 수 있다. 부딪힘·끼임 체험장에서는 산업용 로봇, 지게차, 컨베이어벨트 등 실제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설비 및 기계에서 발생하는 재해 사례를 경험할 수 있다. 체험자의 옷과 신체가 기계에 감기거나 끼이는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다. 작업 전 주의 사항도 배울 수 있다. VR 체험장에서는 가상의 건설현장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위험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안전체험교육은 전문강사 강의, 과정별 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 시간은 회당 2시간 안팎이다. 특히 특성화고 학생 같은 예비산업인력을 대상으로 한 별도 직업체험과정(1시간)도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체험교육은 무료다. 실내교육장이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교육 받을 수 있다. 안전보건교육포털(www.koshats.or.kr)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박두용 이사장은 26일 “제천 안전체험교육장이 수준 높은 안전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다양한 산업재해를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