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재 꼼짝마!… 체험형 안전교육장 개관

입력 2019-03-26 20:52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소속 안전체험교육 강사(왼쪽)가 지난 21일 충북 제천 안전교육체험교육장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천정크레인을 사용하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안전교육체험교육장은 이날 문을 열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제공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충북 제천에 들어선 안전체험교육장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제천 안전교육체험교육장’은 1977㎡ 규모로 지난 21일 문을 열었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산업재해 유형을 체험하는 동시에 예방대책을 배울 수 있다. 교육은 추락과 화재·폭발, 부딪힘·끼임, 보호구·전기, 넘어짐·깔림, 작업환경, 가상현실(VR) 등 33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건설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추락 체험장에서는 체험자가 안전대(보호구)를 착용하고 2.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상황을 느낄 수 있다. 부딪힘·끼임 체험장에서는 산업용 로봇, 지게차, 컨베이어벨트 등 실제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설비 및 기계에서 발생하는 재해 사례를 경험할 수 있다. 체험자의 옷과 신체가 기계에 감기거나 끼이는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다. 작업 전 주의 사항도 배울 수 있다. VR 체험장에서는 가상의 건설현장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위험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안전체험교육은 전문강사 강의, 과정별 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 시간은 회당 2시간 안팎이다. 특히 특성화고 학생 같은 예비산업인력을 대상으로 한 별도 직업체험과정(1시간)도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체험교육은 무료다. 실내교육장이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교육 받을 수 있다. 안전보건교육포털(www.koshats.or.kr)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박두용 이사장은 26일 “제천 안전체험교육장이 수준 높은 안전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다양한 산업재해를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