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심 아파트 인증제’… 화재·정전 예방

입력 2019-03-26 20:53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이 전기안전 원격 감시장치 ‘미리몬’을 소개하고 있다. 전기안전공사 제공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아파트 전기설비의 안전성을 높이면서 에너지 사용은 절감하는 ‘전기안심 아파트 인증제도’를 올해 본격 시행한다.

이 인증제도는 아파트 설계·시공 단계부터 안전·편의·효율 분야에 대한 인증기준과 업무처리 지침을 적용하는 것이다. 그 결과 아파트 전기설비의 시공 품질을 개선해 전기화재나 정전사고 등의 피해를 줄인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대림산업 등 국내 주요 건설사와 함께 하는 ‘워킹그룹’에 참여해 이 인증제도를 설계했다. 민관 협업의 혁신 성과로 평가된다.

기존 아파트 전기설비 설계 시공 과정에는 엄밀한 지침이 없었다. 전기사용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만 갖추면 되기 때문에 고품질 기자재를 선정하거나 관리의 편의·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적었다. 이는 아파트 전기시설 안전의 한계로 이어졌다.

아울러 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아파트 정전사고에 대한 긴급복구를 지원하는 ‘에버’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고객사들에게만 제공했던 서비스 범위를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산업시설로 넓혔다. 아파트 정전이 발생했을 때 1588-7500번으로 전화하면 24시간 긴급복구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실시간 전기안전 원격감시장치 ‘미리몬’ 개발·보급 사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주택이나 전통시장과 같은 일반용 전기설비의 분전반 주변에 미리몬을 부착하면 누전이나 과부하, 과전압 등의 전기사고 요인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미리몬이 감시 장치 내 통신 모듈을 통해 공사 중앙 관제시스템으로 즉시 데이터를 전송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