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수산물 시장인 부산 자갈치시장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 광장’이 조성된다.
부산 서구는 중구와 협의해 충무동과 남포동 경계에 위치한 자갈치시장 주차장을 철거하고 ‘충무공 친수문화광장’(조감도)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준공된 지 20년 된 자갈치주차장은 노후화로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충무공 광장 2500㎡ 부지에는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이순신 장군 동상을 건립하고 상징조형물을 설치한다. 공연·전시를 위한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해안전망대·휴게쉼터·포토존 등 부대시설도 조성된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충무공 광장은 자갈치시장 일대가 해방 이후 이순신 장군의 시호를 따 충무동과 충무로로 명칭이 바뀐 점에 착안한 것”이라며 “임진왜란 당시 부산포해전을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충절을 기리고,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경우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포해전은 1592년(선조 25년) 9월 1일 이순신 장군이 자갈치시장 앞 부산포에서 왜선 100여척을 격침시킨 해전이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조선수군 사망자는 6명에 불과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