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10년 숙원사업이었던 대전산업단지 서측 진입도로(한샘대교) 건설 공사가 첫삽을 떴다. 대전시는 25일 서구 평송수련원삼거리 인근 유등천 둔치에서 한샘대교 건설공사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돌입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범계·정용기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공식에선 하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폭죽 및 꽃가루 살포 대신 유등천을 이용한 분수쇼가 진행됐다.
서구 둔산동 평송수련원삼거리와 대덕구 대화동 대전산업단지 서측을 연결하는 한샘대교는 총 연장 420m, 폭 23~32m의 왕복4차로 교량으로 2021년 말 준공 예정이다. 다리의 이름은 인근교량의 명칭과 지역여건 등을 감안해 크다는 뜻의 ‘한’과 둔산 샘머리 지역의 이름을 반영한 ‘샘’자를 본따 지어졌다.
1969년부터 약 50년간 운영된 대전산업단지는 노후화가 심해 산업환경과 기반시설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특히 유등천과 갑천, 경부선 철도, 임야 등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섬 모양의 지형탓에 교통이 불편하고 물류 유통에도 많은 지장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 교량 건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논의됐지만 예산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사업이 10년 가까이 표류했다. 다행히 대전산단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실시설계가 완료되고 공사계약도 체결되는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한샘대교와 산단 재생사업이 완료되면 산업단지 물류와 기반시설이 크게 개선돼 산단 재도약과 동서 도시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공사 완료까지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장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10년 숙원 대전산단 서측 진입로 공사 첫삽
입력 2019-03-25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