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같은 2연승… 현대캐피탈 1승 남았다

입력 2019-03-24 19:28 수정 2019-04-03 19:53
현대캐피탈의 파다르(오른쪽)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3대 2로 승리하며 원정에서 2연승을 달렸다. 5전 3선승제인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현대캐피탈이 적지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반면 리그에서 우승한 대한항공은 또다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통합우승에서 한 발짝 멀어졌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대한항공과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끝에 세트 스코어 3대 2로 승리했다.

22일 열린 1차전에 이어 이번 시합도 풀세트까지 이어지며 팽팽했다. 현대캐피탈이 1, 2세트에서 이기며 손쉽게 승리하나 했지만, 대한항공이 3, 4세트를 가져오며 추격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위기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앞섰다. 첫 세트 듀스로 이어진 접전에서 현대캐피탈은 정지석의 오픈 공격을 완벽히 블로킹하며 득점했고, 매치포인트에서 연이어 3점을 내주며 13-14로 쫓기면서도 정확한 리시브-세트-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양 팀의 사령탑은 배수진을 치고 3차전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우승 기회가 왔으니 잡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체력이 떨어진 만큼 정신적 부분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전력투구하겠다. 선수들이 버텨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부 챔프전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전날 흥국생명과의 2차전에서 셧아웃으로 승리하며 1차전 패배를 갚았다. 플레이오프에서 15세트를 치르고 올라온 도로공사로서는 만족할만한 결과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인천 원정에서 1승 1패를 목표로 했는데 성과를 이뤘다. 우리에게 큰 희망이 생긴 것 같다”며 기뻐했다. 3차전은 25일 도로공사의 홈구장인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