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선생이 지켜낸 얼·정신 이어가야”

입력 2019-03-24 21:07
김정숙 여사가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간송특별전을 관람하며 간송 전형필 선생의 손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지난 21일 오후 김정숙 여사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을 찾아 ‘3·1운동 100주년 기념 간송특별전(대한콜랙숀)’을 관람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콜랙숀’은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이 보물과 국보를 구한 사연들을 수장품과 함께 전시하는 자리다. 간송 선생은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등을 일제의 수탈 속에서 지켜냈다. 간송 선생은 당시 기와집 20채 값을 지불해 고려청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을 일본인 골동품 상인에게서 구입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러한 설명을 들으며 “청자 하나 백자 하나에 그 시대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간송 선생은 3·1운동을 주도한 보성학원이 조선총독부의 탄압으로 폐교 위기에 처하자 3000석지기 땅을 처분해 인수했다. 김 여사는 “교육이 민족의 미래다.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인 인재를 길러내는 독립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간송 선생이 일제의 문화말살정책 아래에서 지킨 얼과 정신을 미래로 이어가는 게 우리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관람에는 간송 선생의 며느리 김은영 매듭장(명주실 전통공예 기술 보유자)과 손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이 함께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