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 건수 급감은 백신 효과

입력 2019-03-24 22:12
지난해부터 구제역 발생 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구제역 백신의 다양화와 물량 확대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2015년 188건이었던 구제역 발생 건수는 지난해 2건에 그쳤다. 올해도 2월 말 현재 3건에 불과하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우제류의 입술, 혀, 코 등에 물집이 생기며 체온이 급격히 상승한다. 치사율은 최고 55%에 이른다.

국내 구제역 발생 건수는 2016년 주요 구제역 발병국이었던 러시아와 아르헨티나산 백신을 수입·접종하면서 급격하게 줄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영국 등 유럽산만 수입됐다.

백신 수입량도 2013~2015년 연평균 3133만 마리분에서 최근 3년간 매년 3767만 마리분으로 늘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강화하고, 살처분 대상도 발생지역에서 오염지역으로 확대했다.

한국은 2011년 구제역 발생 이후 청정국 지위를 상실한 상태다. 통상 구제역이 종료된 후 재발하지 않을 경우 1~2년 청정화 작업을 통해 청정국 지위를 다시 획득하게 된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