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달서구에 새 둥지

입력 2019-03-24 18:19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오는 4월 15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옆에 새 병원(사진)을 개원하고 120년 역사를 이어간다.

24일 동산병원에 따르면 새 병원은 부지 4만228㎡, 연면적 17만9218㎡로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역 의료기관 최대 규모인 1041병상을 갖췄다. 존스홉킨스대병원 등 세계적 수준의 미국 병원 8곳을 모델로 설계됐다. 건물은 ‘감동의 손길이 함께 하는 치유의 동산’이란 콘셉트를 반영했고 미국 그린빌딩협의회로부터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그린 빌딩 등급 시스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새 병원에는 방사선량과 소음은 크게 줄고 검사 속도는 빨라진 국내 최고 사양의 MRI와 CT가 설치됐으며 암 진단에 특화된 디지털 PET-CT도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이밖에도 60여종, 2000여점의 신규 의료장비가 갖춰졌고 국내 최초 주사약 자동조제시스템(ADS)도 운영된다. 병원 옥상에는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헬리포트가 설치됐으며 2개 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국제회의실도 갖췄다.

수술센터는 비수도권 최초로 3개의 로봇시스템을 구축했고 음성인식시스템까지 갖춰 의사가 음성으로만 모든 수술 장비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복합 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외과수술과 중재시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지역 최초로 운영한다.

현재 대구 중구 동산동에 있는 ‘대구동산병원’은 209병상, 23개 진료과를 운영하는 2차 병원으로 재개원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1899년 ‘제중원’으로 처음 설립돼 지금까지 지역 의료를 책임지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