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열린 여자 프로배구·농구 챔피언결정전 첫 번째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체력의 우위를 보인 흥국생명과 청주 KB스타즈가 나란히 웃었다. 두 팀은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도로공사와의 1차전에서 3대 1로 이겼다. 열하루를 푹 쉰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15세트를 치르고 온 한국도로공사를 어렵지 않게 무너뜨렸다.
흥국생명 선수들의 발이 한결 가벼웠고 집중력은 높았다. 4세트 초반 1-6까지 뒤처지고도 추격할 뒷심도 있었다. 이재영은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3점을 연이어 만들어내며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양팀 최다인 33점을 기록한 파튜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도로공사는 아쉬움을 삼켰다. 도로공사는 무려 26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결정적인 순간 스스로 주저앉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도 투혼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KB스타즈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97대 75로 대파했다. 역대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6.7%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더블더블(26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강아정(20점)과 카일라 쏜튼(26점)이 화력을 더했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감각을 우려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집중해줘서 승리를 낚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극렬, 청주=박구인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