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방한한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청와대에서 만났다.
문 대통령은 “사람의 욕망을 끄집어내 제품화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혁신창업에 대한 조언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시 CEO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하고, 실패에서 배워서 더 잘하는 게 중요하다. 최선의 혁신은 위험을 감수해도 괜찮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실리콘밸리는 모두가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그 속에서 새로운 도전이 큰 성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은 혁신창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실패를 통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번 만남은 도시 CEO가 지난 1월 청와대에 방문을 요청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외국 기업 CEO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벤처기업 육성으로 경기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 CEO는 “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평범한 사람의 진정성을 보이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문 대통령은 디지털 리더십의 좋은 모델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와 정부는 SNS로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더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며 “편한 소통, 평등한 소통 수단은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모으는 길”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날에도 만남을 고대하는 내용의 트윗을 교환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