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21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시즌2’ ‘소득절망성장’ 등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국무위원들은 경제위기론을 반박하면서도 “성과는 키우고 부작용은 줄이겠다”고 답했다.
이낙연(사진) 국무총리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효과가 언제 나타나느냐’는 이종배 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경제는 명과 암이 있는데 명은 더 살피고 암은 줄여야 한다. 경제가 더 좋아지도록 정부가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가 견실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제조업 약화, 분배의 어려움 등을 충분히 지적하고 (대통령이) 꾸지람을 줬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상황이 참혹할 정도로 비참하다’는 김상훈 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최근 경제지표 중 개선 조짐을 보이는 지표도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최교일 의원이 ‘경제에 대한 안이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는 데 대해선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고 정유섭 의원이 “현 정부에서 제일 잘한 경제정책이 뭔가”라고 추궁하자 “너무 많아 제가 이야기를 잘 못 하겠다”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이 총리도 “국가 신용등급은 사상 최고, 외화보유액도 사상 최대다. 국가 부도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교한 정책을 펴지 못해 고통받는 국민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옹호하며 보완 필요성도 언급했다. 유승희 의원은 “제1야당이 말끝마다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혹세무민을 한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