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디지털·글로벌 향해 끊임없이 혁신… 고객 중심의 리딩뱅크로 도약할 것”

입력 2019-03-21 19:51
사진=윤성호 기자

지성규(사진)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21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디지털과 글로벌을 바탕으로 손님 중심의 리딩뱅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 행장은 취임식 직전 기자간담회에서 “왼쪽 날개에는 디지털을, 오른쪽 날개에는 글로벌을 달고 끊임없는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 행장은 하나은행의 대표적 ‘글로벌통’으로 꼽힌다.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89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뒤 하나은행 외환기획관리팀, 홍콩 지점 등을 거쳐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실장,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신임 행장으로 지명되기 전까지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총괄 담당 부사장 겸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담당 부행장을 맡았다.

지 행장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인도 등 ‘신남방국가’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0년 전 중국에 진출한 결과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계 은행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임기 2년 동안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신남방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변신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지 행장은 “완전한 탈바꿈을 통해 단순한 은행이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한 정보회사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모바일을 상품·서비스의 핵심 채널로 만들어 ‘모바일도 하나은행이 최고다’라는 평가를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 행장은 오는 25일 전임 함영주 행장과 함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지 행장은 “하나은행과 금감원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외부에 비쳤지만 그렇지 않다”고 했다.

양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