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컴퍼니’ 홈플러스, 유럽 이어 미국·베트남에도 상품 판다

입력 2019-03-21 20:28
임일순(오른쪽)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응우옌티탄투이 ‘빈커머스’ 부대표와 유통 전반에 대한 전략 제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유럽에 이어 미국과 베트남 시장에서도 국내 제품의 수출 판로를 확보했다. 현지에 대형마트를 짓는 것이 아닌 최대 유통체인에 국내 상품을 수출해 위험은 최소화하고 수익은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2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베트남 ‘빈그룹’ 유통 자회사 ‘빈커머스’와 유통 전반에 대한 전략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일순 대표이사와 응우옌티탄투이 빈커머스 부대표가 참석했다. 빈커머스는 베트남 전역에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편의점 등 총 180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번 협약으로 자사 점포에서 판매하던 상품을 베트남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는 “빈커머스가 한국 가정간편식(HMR)과 스낵 등 가공식품, 주방용품 등을 공급받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빈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열대과일 등도 들여와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또 미국 ‘H마트’와도 상품 공급 협약을 맺고 국내 중소협력사가 제조한 자체 브랜드(PB) 스낵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H마트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버지니아, 뉴저지, 텍사스 등 미국 12개 주에서 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마트 체인이다.

임 대표이사는 “아시아에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유럽 유통연합 가입을 시작으로 미국과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 글로벌 구매 채널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높은 품질의 새로운 해외상품을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가성비 높은 가격에 제공하고 국내 중소협력사에는 해외 수출의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는 ‘플랫폼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