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빠른 인구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의 경제기반과 사회인프라 확대가 시급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경기도 산하 연구기관인 경기연구원이 20일 발표한 ‘경기북부의 오늘과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경기북부의 총인구는 324만5000명으로 서울과 경기남부, 부산, 경남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차지했다. 또 1995~2005년, 2005~2015년 경기북부의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각각 4.19%와 2.17%로 전국 18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빠른 인구성장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6년 경기북부의 국토계수당 도로연장 지표값은 전국 지표값 15.9보다 낮은 14.5로 나타났다. 이는 도 지역 중 가장 낮은 수치로 면적 및 인구 대비 고속도로·국도·지방도 연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하다는 의미다. 재정자립도 역시 2016년 기준 34.5%로, 전국평균 52.5%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는 경기북부 주민들이 우선적 추진 과제로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33.4%)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조성 및 일자리 창출(27.6%), 공원 및 도서관 등 생활인프라시설 확충(19.6%),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 조성(10.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북부는 성장세에 비해 도로 등 기반시설이나 복지·보건시설과 서비스, 문화 및 여가 서비스, 교육조건 등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인구증가와 남북 긴장 완화로 경기북부의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인구 급증하는 경기북부 인프라 확대 급하다”
입력 2019-03-20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