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10명 중 1명은 치매… 2050년 치매환자 ‘300만명’

입력 2019-03-21 04:03
JTBC 월화극 ‘눈이 부시게’ 제12회

치매 노인을 돌보는 주변인의 삶을 조명한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인기로 치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치매 환자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른 부양부담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치매센터는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8’ 보고서에서 2017년 말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환자 수가 70만5473명으로 9.98%의 유병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인 셈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환자가 꾸준히 늘어 2050년이 되면 300만명을 넘길 걸로 예측됐다.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는 2010년 1851만원에서 2017년 2074만원으로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38.9%를 차지했고 이 비율은 소득이 적은 노인부부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57.3%로 크게 뛰었다. 전체 진료건수는 약 573만건이며 진료비는 총 2조3000억원이 들었다. 1인당 8.5건의 진료를 받고 344만원의 진료비를 지출한 것이다. 치매환자 관리에 정부가 지출한 비용은 14조6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8%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저소득층 치매 환자에게 지원하는 치매치료관리비는 1인당 22만원씩 10만명에게 총 220억원이 소요됐다.

치매환자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15~64세의 생산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데 반해 치매환자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치매센터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돌봐야 하는 치매노인 수를 의미하는 치매부양비가 2017년 1.9명에서 2030년 4.0명, 2060년 14.8명으로 오를 걸로 내다봤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