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달 말부터 1만원만 내면 반려견 내장형 동물등록칩을 지원해준다.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나 들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보호 규정도 의무화된다.
서울시는 동물과 공존하며 살 수 있도록 동물복지를 확대하는 내용의 ‘동물 공존도시’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버려지는 동물을 줄일 수 있도록 반려견 내장형 동물등록칩을 2021년까지 12만 마리에 지원한다. 시중 동물등록칩 가격은 4~8만원 수준이다. 시민들은 3월 말부터 1만원만 내면 동물병원 540여곳에서 내장형 동물등록을 할 수 있다. 외장형 칩과는 달리 제거가 어려워 동물유기나 유실 예방에 효과가 있다.
서울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는 모든 시민에게는 동물보험 납입료를 1년간 지원해준다. 삼성화재해상보험과 협력해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동물보험은 만 1세 기준 평균 20만원 내외 보험료가 지원된다. 동물로 인한 시민 안전사고 등 배상책임도 일부 보장된다.
도시가 개발되는 과정에서 길고양이와 들개가 야생화돼 도시 문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규정도 신설한다. 재개발지역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등 관계법령을 개정해 공사를 본격 시행하기 전 지역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동물보호 의무를 규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유기동물 응급구조(치료)기관’으로 시범 지정해 24시간 운영한다. 유기견 중증치료를 제공하고 공휴일·야간에도 응급치료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2023년까지 유기동물 응급구조기관을 2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려견 놀이터도 4곳에서 올해 10곳으로 확대하고 2022년까지는 전 자치구 25곳에 문을 연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