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0일 사전 개관

입력 2019-03-19 20:40

서울시는 전태일 열사의 분신장소인 평화시장 근처 청계천 수표교 인근에 지상 6층 규모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사진)을 20일 사전 개관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태일 열사를 기념해 지어지는 공간이다. 기념관 정면부(파사드)는 전태일 열사가 당시 근로감독관에게 쓴 여공들의 근로조건 개선 요청 자필 편지를 텍스트패널로 디자인해 부착했다.

내부는 전태일기념공간과 노동자권익지원시설로 구성된다. 기념공간에는 전태일 열사의 유품과 당시 노동계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실’, 1960년대 평화시장 봉제작업장을 재현한 ‘시민체험장’이 마련됐다. 4~6층 지원시설에는 소규모 신생 노동단체나 노동조합 미가입 노동자를 위한 ‘노동허브’로 꾸며진다. 심사를 거쳐 입주 가능하다.

개관 기념 첫 기획전시는 ‘모범업체: 태일피복’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전태일 열사의 생전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그가 꿈꿨던 모범적인 봉제작업장을 재연한 것이다. 정식 개관은 4월이다.

강병호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이 만연한 시대에 꼭 필요한 전태일 정신을 확산하고 노동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려 노동존중사회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