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대표의 지분 전량 매각으로 직격탄을 맞은 넥슨코리아가 공격적인 신작 발표와 유저들의 호평을 등에 업고 올 상반기 순항 중이다.
김 대표는 올해 초 본인과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NXC 지분 전량(98.64%)을 시장에 내놓았다. NXC는 일본법인 넥슨의 지주사다. 인수 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은 지난달 예비입찰을 거쳐 국내외 IT기업과 사모펀드 등을 적격인수후보에 선정했다. 다음 달 예정된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이 정해지면 넥슨 매각의 향방이 결정된다.
매각을 둘러싼 갖가지 설로 어수선할 법도 하지만 넥슨코리아의 최근 행보에는 동요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신작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되레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달 26일 노동조합 넥슨지회와 포괄임금제 폐지 등 근로환경 관련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달 초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해당 협약은 높은 지지를 얻으며 최종 성사됐다. 이번 협약으로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해 전환배치 제도 등 국내 게임사들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개선할 79개 조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모바일 신작들도 순항중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 스케줄을 보면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공격적이다. 이미 나온 3개 작품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월 17일 공개된 ‘스피릿위시’는 출시 후 양대 마켓 인기 게임 1위에 오르고, 매출은 ‘탑5’에 진입하는 등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런닝맨 히어로즈’는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이달 초부터 인터넷방송인 ‘도티’와의 콜라보 업데이트로 순항 중이다. 지난 6일 나온 ‘런웨이 스토리’ 역시 4.6점 평점으로 반응이 좋다.
‘린: 더 라이브브링어’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는 이달 중순 출시됐고, ‘트라하’, ‘고질라 디펜스 포스’ ‘바람의나라: 연’ 등 블록버스터급 대작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넥슨 김현 부사장은 “넥슨은 플랫폼과 장르를 막론하고 좋은 콘텐츠를 개발해 선보이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2019년은 전에 없이 많은 신작을 출시하며 쉼 없이 달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넥슨, 포괄임금제 폐지… 역대급 신작 라인업
입력 2019-03-22 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