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수가 189개(39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점포에서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10억 달러에 육박했다. 해외점포의 현지화 수준도 한 단계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은 19일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 지표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9억8300만 달러(약 1조1125억원)라고 밝혔다. 전년보다 22.2% 늘어난 규모이며, 국내 은행 당기순익(13조8000억원)의 8.05%를 차지했다.
지역별 수익을 보면 홍콩에 있는 점포들의 당기순이익이 1억75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억5400만 달러), 베트남(1억3200만 달러) 순으로 많이 벌어들였다. 인도네시아와 미국 일본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수익률은 적게는 2.4%(영국)에서 많게는 116.0%(베트남)까지 늘었다. 해외점포 총자산도 114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말 대비 8.9% 증가했다. 대출금이 72억4000만 달러 늘었고, 유가증권도 15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189개로 전년 대비 4곳 확대됐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131개(6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24개(12.7%), 북미 21개(11.11%) 등이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이 최다였다. 이어 중국 16개, 인도 15개, 미얀마 12개, 홍콩 11개, 캄보디아 10개였다. 현지화 지표도 올랐다.
2008년 도입된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등급은 평균 2등급으로 2017년(2-등급) 대비 1단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현지 점포가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