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교육 선도학교, 올해 191곳 늘린다는데…

입력 2019-03-19 19:15

정부가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를 올해 191곳 늘리기로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된 것에 맞춰 선도학교의 우수 교육 사례를 다른 학교로 전파하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내실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를 최종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올해 191곳을 추가해 모두 1832개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1081곳, 중학교 461곳, 고교 279곳, 특수학교 11곳이다. 경기도가 가장 많은 404곳이고 경남 173곳, 서울 165곳, 전남 162곳 순이다. 현재 초등학교 5, 6학년은 실과 교과에서 17시간 이상, 중학교는 정보 교과에서 34시간 이상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선도학교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2015년부터 공동으로 선도학교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첫해 228곳을 지정 운영하고 2016년 900곳, 2017년 1200곳, 지난해 1641곳으로 꾸준하게 늘려 왔다. 교육부는 “선도학교의 축적된 교육 노하우가 인근 학교로 확산돼 선도학교가 지역 내 소프트웨어 교육을 이끌고 있다. 학생들도 논리적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담당 교사들의 수업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전체 교사 가운데 30%가량만 소프트웨어 직무 연수를 받았다. 공교육에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되자 코딩 사교육이 기승을 부린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소프트웨어 교원을 확충하고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업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또 교사 연구회와 학생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교재와 콘텐츠 질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임창빈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모든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역량인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