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는 ‘항공업계의 유엔’… 정책 개발·안전 운항 등 논의

입력 2019-03-19 22:05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가운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 등이 지난해 6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IATA 연례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총회에서 올해 열릴 차기 총회 개최지와 주관 항공사로 서울과 대한항공이 각각 결정됐다. 대한항공 제공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1945년 쿠바 하바나에서 설립된 국제협력기구다. ‘항공업계의 유엔’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과 스위스 제네바 두 곳에 본부가 있으며 전 세계 53개국에 54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국내 항공사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이스타 항공, 제주항공, 티웨이 항공 등이 가입돼 있다.

IATA는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한다. 회원 항공사들의 안전 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IOSA)을 운영하며 안전 운항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 운항 거리 및 유가 등을 감안해 국제선 항공 운임을 결정하고 조정하는 권한도 가지고 있다. 보딩패스나 수하물 태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알파벳 세 자리 짜리 공항코드 역시 IATA 본부에서 지정한다.


IATA는 크게 연차총회, 집행위원회, 분야별 위원회 등 3개 회의체를 통해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린다. 이번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연차총회(AGM·Annual General Meeting)는 1년에 한 번 열리며 회원사의 최고 경영층, 제작사 및 유관업체 관계자, 언론매체 등이 대거 참석한다. 연차총회에서는 IATA 결의안 채택 및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승인이 이뤄진다. 사실상 글로벌 항공업계의 정책과 철학이 결정되는 자리다.

전 세계 회원사 대표 중 31명으로 이뤄지는 집행위원회(BOG·Board of Governors)는 연 2회 개최된다. 산하 부문별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한편 예산, 간부 임명, 회원사 가입·탈퇴 등 IATA 운영 관련 사항을 승인한다. 전략정책위원회(SPC·Strategy and Policy Committee)는 31명의 집행위원회 위원 중 총회를 통해 별도 선출된 11명의 핵심 위원으로 구성되며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주요 전략 및 세부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결정한다.

분야별 위원회는 화물, 환경, 재무, 산업, 법무, 운항 등 총 6개 분야로 이뤄진다. 각 분야에는 20명 이내 위원들이 소속돼 있다. 부문별 IATA 정책 및 전략, 캠페인 활동 계획 등을 수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