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일부터 도가 구축한 개방형 전기차 충전기를 전면 유료화해 운영한다. 제주도는 무료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도 운영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충전 쏠림현상을 해소하고, 민간충전사업 활성화를 위해 유료 전환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2016년부터 민간충전사업자와 환경부 등 모든 충전서비스사업자는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했지만,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무료 충전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도는 지난해 하반기 유료화 계획을 마련해 기존 충전설비의 결제기능 추가와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기능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도에서 구축해 유료화되는 충전기는 급속충전기 64기, 교통약자 맞춤형 급속충전기 49기, 완속충전기 235기 등 총 348기다. 충전요금은 ㎾h당 313.1원으로 지난해 12월 고시한 금액이다. 하지만 올해 12월 31일까지는 기본요금이 면제되고, 전력량 요금 50% 할인 혜택에 따라 173.8원이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노희섭 도 미래전략국장은 “충전시설 유료 전환에 따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충전기 유지관리에 주력할 것”이라며 “민간충전사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에 구축된 충전기는 총 1만4172기로 운행 중인 전기차(1만5258대) 대비 92%의 보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