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볼리비아,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어떤 자리든 자신 있고, 잘 할 수 있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손흥민은 1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팅센터(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언론과 만나 “월드컵으로 가는 선수들이 발을 맞추고 자신감을 찾는 중요한 경기가 될 거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대표팀에 오면 저보다 다른 선수들이 골 넣는 걸 보는 게 더 기분 좋다”며 포지션에 상관없이 기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또 소속팀 경기와 대표팀 평가전 병행에 따른 체력 부담에 대해선 “시즌 후반기이고,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건 어느 선수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은 제가 잘 컨트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의 합류에 대해선 “차분하게 성장할 수 있게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선수들이 성장하는 걸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활용과 관련해 “훈련을 본 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뿐 아니라 공격진에 멀티 플레이어가 많다”며 “좋은 전략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틀을 유지하는 것은 맞지만 포메이션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해 주로 썼던 4-2-3-1 포메이션의 변화가 예상된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 26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