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장인화 2인 대표 체제로

입력 2019-03-17 19:58

포스코가 대표이사를 3인 체제에서 2인 체제로 바꾸고,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며 본격적인 ‘최정우 시대’를 열었다.

전통 주력사업인 철강 외에 신성장 사업 발굴에 주력하는 한편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날 재선임된 김신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김 의장은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그룹 부회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정보기술(IT)분야 기업인으로 2017년부터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대 교수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됐으며 박희재 서울대 공대 교수는 신규 선임됐다.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장인화 사장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포스코의 경영진은 기존 최정우·오인환·장인화 3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 회장과 장 사장의 ‘투톱’ 체제로 전환됐다.

장 사장 외에 전중선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더불어 광양제철소 등에서 실무 경험을 다진 김학동 부사장과 정탁 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현장 경영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자문기구인 기업시민위원회도 이날 출범시켰다. 기업시민위는 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다. 경제, 경영, 인문사회, 법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사외전문가 및 사내외 이사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초대 위원장에는 김준영 성균관대 이사장이, 사외 위원으로는 장세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및 싱가포르국립대 교수와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최 회장은 이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원가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면서 “미래사업 발굴 활성화를 위한 신사업 추진체계를 확립해 장기·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차전지 소재사업은 조속한 시일 내에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