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는 선사시대 테마관광 특화지역 조성을 위해 도시철도 역사(驛舍) 등에 선사시대 유물 조형물을 설치해 거리박물관을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성된 전시물은 청동기시대의 유물인 붉은간토기를 비롯한 대롱옥목걸이, 좀돌날 몸돌 등으로 진천역과 월배로, 상화로 등 7곳에 설치했으며 유물 발굴 장면 등을 재현한 평면그래픽(래핑)을 트릭아트 형식으로 진천역 역사 안에 만들었다.
이번 전시는 국제적인 광고 기획자 이제석씨가 맡아 진행했으며 ‘로또 맞은 동네’라는 콘셉트로 선사시대 유물이 대거 발견된 달서구의 특성을 표현했다. 지상 전시물들은 하늘에서 유성처럼 떨어진 느낌으로 표현했고 지하 전시물들은 유물을 발굴하는 느낌을 살려 설치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작가들의 상상력이 가미된 인공적인 기존 선사테마 콘텐츠와는 달리 박물관, 문화재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달서구는 선사시대 유물이 대량 출토된 지역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 2015년부터 사적 제411호 진천동 입석이 있는 선사유적공원 일대를 선사시대 테마거리로 조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형물이 혐오 논란을 일으켜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