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라면 나는 누구이냐는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질문에 어떻게 답하겠습니까. 아마도 대부분이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며 죄인이며 무능한 사람입니다.”
이 말은 맞으면서도 틀린 말입니다. 적어도 우리가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는 말씀을 믿는다면 말입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유명한 성경 구절 중 하나입니다. 이전 것은 이미 지나가 버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나간 일에 얽매이거나 후회하고 시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믿기 전과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후는 다릅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부유하게 된 사람입니다. 자유와 생명을 얻은 자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
위 구절에서 보듯 죄의 문제가 해결됐음은 엄청난 소식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성령으로 거듭나면 성령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희망과 소망을 줍니다. 낙심하지 말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을 믿는 개인이나 나라는 꼬리 되지 않고 머리 되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 꿈을 지녀야 합니다. 지난 아픔과 슬픔은 벗어버리고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가족과 나라, 민족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성령의 인도하심을 믿고 기도하십시오. 성도가 꿈을 지니면 하나님은 끝까지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해 도와주십니다.
지금도 여러분에겐 성령이 임해 계십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예수를 주라고 시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예배드리며 하나님 아들인 것을 믿고 고백할 수 있는 것 역시 성령이 여러분과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인이거나 부족한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 안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 됐습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택함을 받은 자입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 2:9)라는 말씀을 봅시다. 성경은 우리를 택하신 족속이며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며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고 말합니다.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 백성이며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했으나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라 했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임재로 거룩한 나라가 됐습니다. 성령은 거룩한 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신 사람에게는 성령이 와서 계십니다. 거룩함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보혈로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을 주어 성령이 우리에게 거룩함을 유지해 줍니다.
우리는 더러운 행동과 생각, 말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 결심은 무너지기 십상입니다. 그 이유는 내가 나를 거룩하게 만들 수도 지킬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성령을 믿고 성령께 의지하면 성령이 손잡고 우리를 이끌어 주시게 됩니다.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십니다. 성령께서 오셔서 거룩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보통 사람과 다릅니다. 과거 죽을 수밖에 없던 존재였고 죄와 사망의 어두움에 종노릇하던 우리를 하나님이 긍휼을 내어 빛 가운데 구원하는 존재로 변화시켜 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보혈의 공로로 중생을 얻은 우리는 새로운 신분이 됐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사람 앞에 행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보여주며 자랑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시 77:14~15) 아멘.
이재습 사관(구세군 경남지방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