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8일] 하늘 아버지처럼 누군가의 요청에 응하라

입력 2019-03-18 00:01

찬송 : ‘무한하신 주 성령’ 188장(통 18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7장 7~12절

말씀 : 오늘 본문 말씀은 마치 기도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처럼 보입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말씀으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어 주실 것이니, 기도가 응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일 때에도 낙심하지 말고 계속 기도하라는 말씀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간청에 대해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주님은 아들이 떡을 달라 할 때 무관심하여 돌을 주거나, 생선 대신 뱀을 주어 자녀를 위험하게 할 부모가 없다는 사실을 들면서 하나님의 성품을 설명하십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비추어 볼 때) 너희 같은 악한 자라도, 어떻게 선한 선물을 줄 것인가에 대해서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11절)

하나님은 기도에 선하게 응답하십니다. 그런데도 주님의 말씀이 가르치는 교훈은 기도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만일 그것이 교훈이라면 주님의 결론은 이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계속 구하고 찾고 두드려라.” 그러나 주님은 이런 가르침을 결론하십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12절) 주님의 말씀이 ‘다른 이의 요청에 대한 태도’와 관계된 것이라는 증거입니다. 자녀의 요청에 선히 응답하시는 하나님 자녀답게, 다른 이의 요청을 선히 대하라는 것이 가르치심의 결론입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자녀는 아버지를 닮고자 합니다. 아버지 신발을 신고, 아버지처럼 뒷짐도 지어 보려고 합니다. 우리 아버지인 하나님은 자녀의 요청에 가장 선하신 방식으로 응대하십니다. 하늘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버지를 닮기 원할 것입니다. 결국 그는 누군가가 무엇을 구할 때 가장 선한 것으로 상대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렇게 행할 때 자신이 하늘 아버지를 닮은 것으로 인해 크게 기뻐할 것입니다. 주님은 하늘 아버지를 닮은 바로 이 선대함이, 성경이 요구하는 율법이요, 선지자, 곧 성경의 요구라 가르치십니다.(12절)

과거 신학교 시절 예비군 훈련이 있었습니다. 훈련 시 강의를 맡은 교관은 막내뻘도 되지 않는 어린 중위였습니다. 전도사님들은 그의 강의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한 전도사님이 일어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설교자로서 우리의 마음을 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정중하게 훈련을 받고 속히 끝내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함께 한 모든 분이 동의했고, 얼굴이 환해진 어린 중위는 강의를 속히 끝내줬습니다.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상대를 대하는 것이 이뤄내는 것은 인간 상호 간의 뜨거운 신뢰입니다. 믿음의 삶은 하늘 아버지의 자비하심을 닮고자 하는 열의로 이뤄내는 것입니다. 오늘도 누군가의 요청에 대해 선히 응답하는 복되고 귀한 가정이 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기도 : 늘 우리를 선대하시는 하늘 아버지, 지나온 날 동안 우리 생각을 넘어선 돌보심으로 우리를 대해 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때로 우리는 구하지 못했고, 또 지혜롭지 못하게 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향해 얼굴을 들어 구하는 기도에 선히 응답하셨습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요청하신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의 요청에 선히 응대하는 이들이 되게 하옵소서. 서로 간의 온전한 사랑이 실현될 하늘나라에서 함께 거할 때까지 이 거룩한 행보를 멈추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희승 목사(파주 하늘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