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4일 이덕선(사진)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의 자택과 운영 유치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전 이사장이 한유총 이사장직 사퇴를 표명한 지 사흘 만이다.
수원지검은 이날 이 전 이사장의 서울 여의도 자택과 경기도 화성시 동탄 유치원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의 고발 이후 수차례 이 전 이사장에 대해 소환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압수수색이 사법처리를 향한 막바지 단계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이 전 이사장이 원비를 정해진 용도 외 다른 곳에 사용했다는 혐의를 잡고 지난해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전 이사장을 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유치원 3법과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도입 등에 대한 한유총의 조직적 반대를 주도했으나 에듀파인 도입 반대 ‘개학연기’ 투쟁에 나섰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은 뒤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