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홍합 접착단백질 활용 혈전방지 새 소재 개발

입력 2019-03-14 20:00

포스텍은 14일 화학공학과 차형준(왼쪽 사진) 교수팀과 용기중(오른쪽)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홍합 접착단백질의 상분리 현상(phase separation)을 이용해 고강도 초발수 표면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응용소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화학회 응용재료 및 계면(Applied Materials & Interfaces)’에 최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팀은 연잎을 모방해 만든 초발수 표면에 홍합 접착단백질의 상분리 현상을 접목해 물속에서도 우수한 접착력을 지니는 비혼합성 접착제를 만들었다. 이를 혈관 안에 집어넣는 카테터와 상처 봉합에 쓰이는 패치에 적용한 결과 카테터에선 항혈전 특성이, 패치에선 혈액 내에서의 접착력이 유지돼 상처 봉합에 효과적이고 장기 유착과 박테리아 생성까지 막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 교수는 “홍합 접착단백질을 이용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초발수 표면 제작에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의료기구의 생체 내 이식 후 유착 방지를 위한 소재나 항혈전 특성이 필수적인 의료용 소재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