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AI 사물인식 中 스타트업에 55억 투자

입력 2019-03-13 19:05 수정 2019-03-13 21:34
현대모비스의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가 운전자의 표정과 눈 모양 등을 인식해 감정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해외 유망 기술기업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개방형 협업체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자율주행 부문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물인식, 행동패턴 분석 기술을 보유한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5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분투자는 딥러닝을 활용한 차량 내부 동작인식, 패턴분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딥글린트는 중국 내 AI를 활용한 영상인식 분야 선도 스타트업 중 한 곳으로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행동 패턴 등을 이미지로 분석하는 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딥글린트의 안면인식과 분석 시스템은 50m 거리에서 10억명 중 한 사람의 얼굴을 1초 내에 판별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회사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차량 내 카메라로 운전자의 얼굴이나 시선, 표정을 분석해 운전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등의 기술 협력을 해 나갈 방침이다. AI를 활용한 고성능 안면인식 기술은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읽어 음악 선곡, 조명 조절과 같은 개인 맞춤형 커넥티드 서비스도 가능하게 한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전무)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장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영역은 개방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다양한 기술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