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뒤덮는 벚꽃… 400년 된 산수유 군락

입력 2019-03-13 19:01
봄은 사계절 가운데 가장 짧다. 그래서 봄꽃은 오랫동안 기다려 주지 않는다. 서둘러야 한다.

경북도는 ‘꽃길 따라 봄 여행, 경북에서 설레 봄’을 테마로 도내 봄꽃 추천여행지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경북에는 모든 시·군마다 벚꽃 명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경주 보문단지와 대릉원 일대, 안동 낙동강변 벚꽃거리, 김천 연화지가 벚꽃의 명소로 손꼽힌다. 3월 말부터 경주는 도시전체가 꽃물결로 뒤덮이는데 보문단지와 대릉원 일대는 전국 여행객들을 유혹하는 꽃 축제가 열린다.

안동에는 낙동강변 벚꽃축제가 열린다. 흰색과 연분홍색의 꽃 대궐이 1㎞ 이상 긴 터널을 이룬다. 하회마을과 월영교 주변 벚꽃 길도 빼놓을 수 없다. 김천에는 교동 연화지 둘레길이 널리 알려져 있다. 연화지 벚꽃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가장 아름다운 벚꽃이라고 한다.

가장 오랫동안 피어 있는 봄꽃인 유채꽃 여행지로는 경주 황룡사지와 첨성대, 포항 호미곶, 울릉도 죽도가 있다. 경주 황룡사지와 첨성대 유채꽃은 SNS를 통해 봄꽃의 핫 플레이스로 알려졌다. 동해바다의 봄을 알리는 포항 호미곶 유채꽃은 바다가 있어 싱그러운 노란빛을 맘껏 담을 수 있고 울릉 도동항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작은 섬 죽도에도 유채꽃 단지가 있다.

봄에는 노란 꽃잎으로, 가을에는 붉은 열매로 옷을 갈아입는 산수유는 봉화 봉성면 ‘띠띠미 마을’에 400년된 원조 산수유 군락지가 있다. 의성 사곡면 ‘산수유 꽃피는 마을’에서는 23일부터 31일까지 꽃맞이 행사가 준비돼 있다. 매화명소인 성주 회연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목련명소인 영주 경상북도 산림연구원, 철쭉명소인 영주 소백산국립공원, 복사꽃 명소인 경산 반곡지 등도 이름난 꽃 여행지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