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 로프웨이(조감도) 조성 사업이 시작된다. 강원도 춘천시와 삼악산 로프웨이 사업 시행자인 대명호텔앤리조트는 송암스포츠타운 춘천 의암야구장 내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14일부터 업무 추진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삼천동 수변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7부 능선까지 로프웨이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와 민간이 공동사업으로 추진한다. 삼악산 로프웨이는 2021년 5월부터 운행될 예정이다. 당초 준공일은 2020년 5월이었지만 사업 대상지 토지 보상이 늦어지면서 준공 시점이 1년 미뤄졌다. 민간 사업자가 사업비 550억원을 투자해 준공 후 춘천시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운영권을 갖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업자는 영업 이익의 10%를 발전기금으로 납부하고, 연 방문객이 170만명을 넘어서면 영업 이익의 11%를 발전기금으로 낸다.
삼악산 로프웨이는 총 3.6㎞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8인용 관광객이 탑승하는 일반형 곤돌라 45대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곤돌라 20대 등 총 65대가 운영될 예정이다. 춘천시는 삼악산 로프웨이가 운영되면 연간 127만명이 방문해 5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변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의암호 유람선 운항, 내수면 마리나 조성사업과 연계돼 지역의 대표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내 관광단지, 관광프로그램 등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방문객을 끌어모으겠다”고 말했다.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